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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동사니

유안타증권으로 바뀐 동양증권 금융감독원의 제재도 바뀐다?

 

 

 

한달 전 제가 사용하는 스마트폰에 평소 못 보던 어플이 깔려 있더군요. 이건 뭐야? 하면서 요즘 불법앱이 기승을 부린다더니 나 몰래 해킹앱이라도 깔렸나하고 유심히 살펴보니 동양증권이 유안타증권으로 사명이 변경되어 바탕화면의 아이콘이 바뀐거였습니다. 1년전 사기성 cp발행의 동양사태로 수만명에게 피해를 안겨주었던 사건을 개기로 굳혀진 부정적 이미지 탈피를 위한 회사 간판 바꾸기 쯤인가 생각하였는데 중화권인 대만의 유안타금융그룹에 인수되었던 것이었내요. 이 영향으로 주식시장에서 중화권 전문 금융사라는 기대감에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하였습니다.

 

 

 

유안타그룹은 1961년 성립된 회사로서 위탁매매, CMA, 선물, 옵션 파생상품 매매 등을 총망라하는 증권 전문 기업으로 오랜 역사와 연혁을 자랑하는 기업입니다. 허밍엄 현 회장은 동양증권 인수와 더불어 2~3억의 대규모 투자와 순이익의 60~70%까지 배당을 높이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발표하였는데요. 이런 점을 들어 앞으로 전망을 밝게 보는 전문가와 주식투자자가 많습니다.

 

 

그러나 지난 6일 금융감독원은 동양그룹 사태에 대한 책임을 물어 예상과 달리 부분 영업정지 1개월라는 경미한 처벌이 내려 졌습니다. 3개월 영업정지를 받을 것이란 예상을 깨고 새로이 인수되어 출발하는 유안타증권에 부담을 지우기엔 너무 길다라는 이유로 제재 수위가 낮춰졌는데요. 이로 인해 피해자들의 원성이 벌써부터 들려오고 듯 합니다. 2008년도 감사원의 동양증권 부실 계열사의 과도한 회사채 보유를 경고하였음에도 불구하여 당시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던 금감원의 수수방관의 행태가 지금에 까지도 달라진게 별로 없구나하는 생각이 드는 대목입니다. 아무리 건실한 기업이 대규모 투자를 한다한들그들을 관리, 감독한 기관이 부실하다면 앞으로 다시 동양사태가 일어나지 않는다는 보장을 할 수 있을까요? 일련의 모든 책임은 회사에 떠넘기고 정작 관리, 감독 책임 소홀이란 금융당국의 잘못에 대해서는 명명백백 따지지 않고 지나치고 있는건 아닌지 씁쓸한 의문이 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