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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동사니

라스트 데이즈와 커트 코베인

라스트 데이즈와 커트 코베인

 

LAST DAYS

 

라스트 데이즈는 구스 반 산트 감독의 연출에 블레이크역으로 나오는 마이클 피트의 주연의 영화이다. 너바나를 알고 있다면 이 영화를 잘 알고 있으리라 생각된다. 이 영화는 너바나의 기타리스트이자 보컬이었던 커트 코베인에 관한 이야기이다. 불행하게도 커드 코베인은 공식적으론 1994년 4월 5일 샷건 자살로 이 세상을 떠났다. 개인적으론 타살 가능성이 높다고 보지만, 지금까지도 자살이다 타살이라는 논란이 이어진다.

 

천재 무지션에겐 언제나 비극이 삶의 끝을 장식할까라는 안타까움이 서린다. 커트 코베인은 너바나로 유명세를 탄 후 최고 정상의 자리에 오르지만 정상에서의 허망함과 외로움, 실망감에 자기 자신에게 큰 낙차를 느낀다. 이 영화는 그런 커트 코베인의 마지막 순간을 조명한 영화이다.

 

숲에 갖혀진 외딴 허름한 저택에서 사람들의 눈을 피해 커트 코베인역으로 나오는 블레이크는 때론 숲 속에 때로는 방에 갖혀 자신이 잃어버린 무엇인가를 생각해내려 고뇌한다. 숲에 갖힌 허름한 저택은 블레이크의 내면을 형상화 한 것이라고 한다. 라스트 데이즈에서 뜻 밖에도 처음 나오는 노래는 Boyz II Men의 On Bended Knee이다.

 

 

주류 음악을 하지 않았던 커트 코베인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곡이다. 하지만 자신의 생각과는 다르게 현실에서는 어느덧 자신은 주류의 중심이 되었고 거부할 수 없는 음악 속에 갖혀진 삶을 걷게 되는 커트 코베인의 삶을 보여준다.

 

 

이 영화 초반에 두명의 기독교 신자가 등장하고 전도를 위해 블레이크가 머무는 저택에 들른다. 그리고 블레이크 친구가 그들에게 와인을 권유하며 묻는다. wanna drink, don't you uhm. blood of Christ.  이 권유에 안 봐도 뻔하게 기독교 신자들은 거절을 하며 대화가 이어지고 의심에 찬 듯한 눈빛으로 블레이크 친구가 그들에게 묻는다. 어떻게 하면 예수님과 대화할 수 있느냐? 그들은 기도를 하면 만날 수 있다고 말한다. 사실 이 부분은 처음 등장한 노래와도 상관관계가 있는 듯 하다. 돌아갈 수 없는 과거에 관한 가사와 마찬가지로 기도를 하여도 현실적으로 이루어지지 않는 것이 존재한 블레이크의 삶과 말이다.  

 

 

블레이크는 마지막으로 노래를 하고 다음날 아침 온실 정원에서 죽음에 이른다. 실존 인물을 토대로 제작되었지만 대부분이 픽션으로 구성되어져 있다. 사실 커트 코베인의 죽기 몇 일간의 행방은 아무도 모르기 때문이다. 라스트 데이즈는 1980 ~ 90년대 너바나에 대해서 잘 모르면 이해의 장벽이 생긴다. 영화 자체도 대화보단 암시 위주의 장면으로 주로 구성되어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 감독의 코멘트를 참고한 후 본다면 영화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배경과 장면이 암울하고 일탈적인 장면이 적지 않게 나오는지라 너바나의 광팬이나 이런 영화를 별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사람이라면 딱히 권하고 싶지는 않다. 마지막으로 Nirvana의 명곡 중 하나인 Smells  Likes Teen Spririt을 추천으로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